英 “타협의지에 한계…이런 식이면 ‘노 딜’ 브렉시트할 것”

입력 2018.10.01 15:22

도미니크 랍<사진> 영국 브렉시트 장관이 1일(현지 시각) EU가 우호적인 합의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영국은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랍 장관은 이날 버밍햄에서 열리는 보수당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설을 한다.

랍 장관은 연설문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추진 중인 ‘소프트 브렉시트(충격을 줄이는 연착륙식 이탈)’는 영국이 바라는 것이 아니라며 "내가 브렉시트를 접근하는 방식은 독단적이지 않고 실용적이다. 우리의 제안은 EU를 탈퇴하는 로드맵과 나라 전체에 이득이 되는 역사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랍 장관은 또 북아일랜드를 영국으로부터 분리하려는 시도를 막아낼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는 브렉시트 협상 최대 쟁점 중 하나다. 아일랜드공화국과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동시 가입한 이후 사실상 국경없이 노동과 서비스, 재화를 교류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EU 측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북아일랜드를 EU의 관세동맹과 단일시장 아래 두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영국은 주권을 훼손한다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랍 장관은 "타협을 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무한대가 아니다. 우리는 이름 뿐인 브렉시트가 아니라 정말로 EU를 떠날 것"이라며 "EU와 이 같은 목표를 얻어낼 합의를 이루지 못하거나, EU가 유럽경제지역(EEA)과 관세동맹의 틀에 우리를 가두려고 하거나, 혹은 EU가 제시하는 유일한 안이 영국의 완전성을 위협할 경우 우리에게는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방법밖에 남지 않는다"고 말할 예정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운데 빨간 상의)가 2018년 9월 20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비공식 EU 정상회의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마친 뒤 다른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이동하지 않고 홀로 서서 뒤를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브렉시트는 2019년 3월 29일 현실화된다. 앞서 메이 총리는 EU 탈퇴 이후에도 공산품과 농산물 등에 EU와 동일한 상품 규제체계를 유지하는 ‘체커스 계획’을 내놨으나,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야당 노동당과 ‘하드 브렉시트(EU와 확실히 단절하는 경착륙식 이탈)’를 지지한 집권 보수당 모두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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