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짜미, 日 2명 사망·123명 부상…간사이공항 활주로 1일 재개

입력 2018.10.01 07:43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24호 태풍 ‘짜미’가 30일 일본 본토를 덮쳐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120여명에 이른다. 짜미는 지난달 29일 일본 최남단인 오키나와(沖繩)를 먼저 할퀴고 북상해 일본 혼슈 남서부 와카야마(和歌山)현에 상륙한 뒤 현재 우측으로 대각선을 그리듯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일본 NHK 방송은 1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짜미가 휩쓸고 간 일본 곳곳에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혼슈 남서부 돗토리(鳥取)현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남성 한 명이 숨졌다. 중남부 야마나시(山梨)현에서는 한 남성이 논두렁 수로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돗토리현과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宮崎)현에서는 60대 여성이 빗물에 휩쓸리는 등 2명이 실종됐다. 규슈(九州)·오키나와·시코쿠(四國) 등 16부현에서 보고된 부상자는 123명에 달한다.

1일 오전 7시 기준 짜미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35m다. 짜미는 지난달 30일 밤 매우 강한 세력으로 와카야마현에 상륙한 뒤 1일 오전 혼슈 북동부 이와테(岩手)현 가마이시(釜石)시 부근을 시속 85㎞로 지나며 북동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쿄전력 등에 따르면 1일 총 45만가구가 정전됐다. 앞서 29일 오키나와현은 전체 가구의 40%인 25만여 가구가 한때 정전됐다. 규슈와 시코쿠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등으로 휴대전화 통신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

각지에서 해일이 일어나고 하천이 범람해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1일 오전 6시 30분 기준 전국 110여만명에 피난 권고를 내렸다. 한때 400만명 이상에 피난 지시나 권고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강풍으로 폭풍과 해일, 토사 재해 우려가 있다고 예보했다. 1일부터 2일 오전까지 24시간 강수량은 홋카이도에서 100mm, 일본 동북지역에서 80m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와카야마현과 혼슈 동부 미에(三重)현에서는 지난달 30일 해수면이 상승해 지금까지 가장 높은 조위가 관측됐다.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青森)현, 혼슈 북서부 아키타(秋田)현 등에서는 ‘토사 재해 경계 경보’가 발효됐으며 일본 관동지방에서는 파도가 11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9월 30일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건물 앞 나무가 통째로 뽑히고 쓰러져 있다. /NHK
짜미의 영향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11시부터 폐쇄된 오사카(大阪) 간사이 공항은 1일 오전 6시부터 활주로 2개를 다시 열었다. 간사이공항은 지난달 초 태풍 21호 ‘제비’의 영향으로 8000명이 하루 동안 고립되기도 했다. 간사이 지역으로 향하는 고속열차 신칸센과 지하철도 일부 운행을 중단했다고 NHK는 전했다.

1일 결항이 결정된 항공편은 230여편에 이른다. 전날 30일에는 1300여편에 달하는 항공편이 결항했다. 각 항공사는 "앞으로 결항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웹사이트 등에서 최신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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