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로 최소 384명 숨져...한국인 1명 연락두절

입력 2018.09.29 15:56 | 수정 2018.09.29 16:58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384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을 인용해 술라웨시섬에서 38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이 최소 48명이 사망하고 3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힌 데 이어 사망자 수가 급증한 것이다. 재난당국이 구조와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 한명도 현지에 고립돼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합뉴스는 인도네시아 교민사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재인도네시아 패러글라이딩 협회 관계자 A씨가 지진 발생 당시 주요 피해지역인 술라웨시섬 팔루에 머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28일 오후 3시50분까지는 통화가 됐지만 이후 연락되지 않고 있다. 같이 갔던 지인들도 모두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2018년 9월 28일 강진과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섬을 강타했다. 재난 당국에 따르면 최소 384명이 이번 강진으로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술라웨시섬 주도인 팔루의 처참한 모습. /인도네시아 재난관리국
인도네시아 BNPB는 28일 오후 6시 2분쯤(현지 시각) 술라웨시섬 북부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강진이 발생한지 20분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술라웨시섬의 팔루와 동갈라를 덮쳤다고 전했다.

술라웨시섬은 이번 강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었다. 해안지역에선 대형 철골조 다리가 붕괴됐고 가옥 수십채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다. 하천과 가까운 지역에선 쓰나미에 밀려 들어온 어선들이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해안가에서 쓰나미에 떠밀려간 희생자들의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진 규모를 7.7로 발표하고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곧 해제했다. 쓰나미는 경보가 해제된 직후 해안 지역을 강타했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주도인 팔루에서는 이번 강진으로 수십채의 가옥이 붕괴됐다. 재난 당국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국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재난 당국에 구조와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군에도 병력을 동원해 희생자 수색과 구조, 대피 작업 등에 나서라고 명령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인도네시아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강진의 진앙은 술라웨시섬의 동갈라에서 북동쪽 56.3㎞ 지점이며, 진원 깊이는 10㎞로 측정됐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불과 지난달에도 유명 관광지 롬복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해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8년 9월 28일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쓰나미 영상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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