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수도 테헤란에 비밀 원자로 숨겨”

입력 2018.09.28 10:33 | 수정 2018.09.28 11:27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6일(현지 시각) 이란의 새 비밀 핵시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제73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 수도 테헤란에 비밀 핵시설 창고가 있다"며 "이란이 비밀리에 추진하는 핵 프로그램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저장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수도 테헤란의 위성사진이 담긴 판넬을 들고 연단에 나와 인근 지역의 방사능 수치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비밀 핵 시설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디언
2015년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타결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속적인 감찰을 통해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은 핵 개발 야망을 버리지 않았다"며 "IAEA의 아마노 사무국장은 이란이 증거를 은폐하기 전에 창고를 조사해봐야 한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해 4월에도 생방송으로 모사드가 빼낸 이란의 핵 시설 관련 자료를 공개한 적이 있다. 당시 모사드는 5만쪽의 문서, 동영상과 작업 계획 등이 담긴 163개의 CD를 빼냈는데, 여기엔 과거 한 군 기지에서 운영한 핵탄두 개발용 고폭(高爆) 실험실 사진 등이 있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자료를 전 세계에 공개하며 "이란의 핵 합의는 거짓말에 기초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란의 정부 당국자가 테헤란 거리에서 15kg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을 처분하려고 시도했다’는 주장 외에는 세부적인 근거를 내놓지는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발표에는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란이 핵협정을 위반했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란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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