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육아하는 블랙요원..믿고보는 '소간지' [Oh!쎈 리뷰]

  • OSEN
    입력 2018.09.28 00:10


    [OSEN=하수정 기자]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이 전설의 블랙요원에서 쌍둥이 육아를 담당하는 베이비시터로 변신했다.  

    27일 오후 첫 방송된 MBC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김본(소지섭 분)이 고애린(정인선 분)의 쌍둥이 남매 베이비시터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KBS2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이후 2년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지섭은 기본 바탕에는 '첩보'가 깔려 있지만, 코믹적인 요소가 강한 가볍고 재밌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첩보와 액션, 코믹, 로맨스 다양하게 있으니까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소지섭이 맡은 캐릭터는 전설의 블랙요원 김본. 전직 NIS(국정원) 블랙요원으로서 3년 전 작전 실패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내부첩자 혐의까지 받은 인물이다. 전직 블랙요원으로 빈틈없는 면모와 절제된 카리스마는 지니고 있지만, 신조어나 줄임말을 모르고, 의외로 단순하고 허당기도 있다. 

    이날 소지섭은 첫 등장부터 코피를 쏟았다. 극 중 고애린은 현관문 앞에 배달된 우유와 야쿠르트를 하나씩 꺼냈다 떨어뜨렸고, 조깅을 마치고 올라오던 앞집 남자 김본이 잡았다. 두 사람은 어색하게 눈이 마주쳤고, 쌍둥이 남매가 고애린의 엉덩이에 장난을 치는 바람에 문밖으로 튀어나와 김본을 향해 넘어졌다. 이로 인해 얼굴을 맞은 김본은 코피를 줄줄 흘리는 굴욕을 겪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시선을 붙잡은 장면은 바로 베이비시터가 된 소지섭이다. 김본은 자신이 쫓는 킬러와 고애린의 남편을 죽이고, 쌍둥이를 납치하려 했던 유괴범이 같은 사람임을 알게 됐다. 고애린에게 좀 더 접근해 정보를 캐내기 위해 일부러 베이비시터로 위장 취업했다. 

    이때 고애린과 친한 동네 아줌마들은 김본이 아이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인지 알아보려고 '시터 압박' 면접을 실시했는데, "'영유 끝나고 문센가서 태미 하는 거'가 뭘까요?"라고 물었다. '맘카페'에서나 통할 것 같은 문장에 김본은 크게 당황했고, 해당 장면에서 소지섭이 "영어 유치원, 문화 센터, 태권도 미술학원" 등을 외우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본이 동네 엄마들 사이에서 혼자 선글라스를 쓰고 튀는 비주얼로 놀이터에서 쌍둥이와 미끄럼틀을 타는 모습은 신선한 '육아첩보물'을 실감케 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신선한 설정과 지루하지 않은 전개, 그리고 첩보일 때와 코믹일 때 확확 변하는 드라마의 분위기도 보는 재미를 높였다. 주인공 소지섭은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해 극을 이끌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호평 속에 첫 방송을 마친 '내 뒤에 테리우스'가 소지섭의 바람처럼 가슴 속에 오래 남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hsjssu@osen.co.kr

    [사진]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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