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따라 말뜻도 변한다

조선일보
  • 유석재 기자
    입력 2018.09.26 03:00

    한글박물관 '사전의 재발견' 展

    1940년에 나온 문세영의 '수정 증보 조선어사전'에서 '여인(女人)'의 뜻풀이는 단 세 글자로 돼 있다. '여편네'다. 같은 사전에서 '여편네'를 찾아보면 '①혼례를 지낸 여자. 婦人. 女人. ②'안해'를 낮게 일컫는 말'이라고 돼 있다. 1957년 한글학회의 '큰사전'에서도 '여인'을 '여편네'라고 풀이했다. 이것이 1999년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면 바뀐다. '여인'은 '어른이 된 여자'이고, '여편네'는 '①결혼한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 ②자기 아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풀이했다.

    사전이란 이렇듯 당대의 언어생활은 물론 사회의 변화상을 담는 거울 역할을 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이 12월 25일까지 여는 특별전 '사전의 재발견'은 우리말 사전의 140여 년 발자취를 소개하는 자리다. 최초의 국한(國漢) 대역사전인 '국한회어"(1895),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 위한 첫 원고인 1910년대 '말모이' 등 기관 13곳이 소장한 자료 211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의 리델 주교가 1880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판한 '한불자전'의 원형인 '한불자전 필사본'(1878)이 이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 (02)2124-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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