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초대소에서 오찬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오찬을 마치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산책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 "백두(白頭) 혈통이기 때문에 능력에 비해서 출세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특별 수행원으로 동행한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능력에 비해서 출세를 많이 한 박근혜(전 대통령)와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두 혈통'이란 김일성 직계(直系)를 의미하는 북한식 용어다.

박 의원은 김정은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선 "(김정은 위원장이) '많은 사람이 답방을 가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가겠습니다. 태극기 부대 반대하는 것 조금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하더라"고 했다. 박 의원은 김여정 '출산설'과 관련해 "4·27 판문점 회담 바로 직전에 해산(출산)을 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번에 함께 방북했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북한의 고위 관계자가 보수 야당에서 방북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속 좁게 왜 그러냐는 취지였다"면서 "(그 고위 관계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