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광주형 일자리 불참하겠다"

입력 2018.09.19 16:55 | 수정 2018.09.19 17:13

광주형일자리 사업추진 장애물 등장
임금수준과 협상과정 배제 등 지적
광주시 “유감, 대화 지속하겠다”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노사상생형(광주형)일자리 사업에 대해 한국노총이 19일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민정의 한 축인 노동계가 불참을 선언하는 바람에 사업추진이 큰 장애에 부딪혔다. 그러나, 광주시는 노동계와 대화를 통해 계속 추진해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광주시민들을 모든 비정규직보다 못한 일터로 몰아넣고 최저임금에 허덕이게 하려는 광주시의 투자협상과 관련된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광주형 일자리를 왜곡하고 변절시킨 광주시의 투자협상을 규탄한다”며 “현대차 투자협상은 지역민을 위한 것이 아니며 양극화해소를 바로잡자는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도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현대차와의 협상과정에서의 노동계 배제, 낮은 임금수준, 새로운 완성차조립공장법인에서의 노조 불인정 등을 문제삼았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현대차 합작법인 설립은 광주형 일자리의 최초 모델 사업으로서, 노동계 참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노동계가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와 더 많은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한 국정과제로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노사민정 대타협의 정신을 바탕으로 추진 중인 사항”이라며 “국정 철학과 배치된다는 의견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공문을 통해 이미 협상과정의 노동계 참여 수용 의사를 밝혔고, 그 방법에 대해서 현대차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연봉이 2100만원 수준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광주형 일자리의 임금 수준은 평균초임연봉 3000~4000만원 수준을 근간으로 추진해 왔으며, 구체적인 임금은 신설법인이 경영수지 분석 등 전문연구 용역을 통해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반값 임금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협상은 상대가 있으므로 진정성을 갖고 노사 양측의 입장을 더욱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투자협상과정에서의 노동계 참여보장과 노사민정이 합의한 적정임금 등 4대 원칙 준수 등을 수용하고 반드시 지키겠다”며 노동계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노사민정 대타협을 기반으로 하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 마저 나오고 있다. 앞으로 광주시가 노동계가 불만으로 제기하고 있는 문제 등에 대해 어떻게 수용하고 대처해나가느냐에 따라 사업진척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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