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대행, 급한 불 껐더니 짬짜미 후임 감독 내정설

  • 뉴시스
    입력 2018.09.18 13:29

    요르단전 작전 지시하는 김상식 감독대행
    특혜 선발 논란과 감독 사퇴 등으로 어수선했던 한국 남자농구가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소방수 김상식(50) 감독대행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김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E조 2차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103?66, 37점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요르단 원정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푹 꺼졌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허재 전 감독이 두 아들 특혜 선발 논란 속에서 불명예 퇴진하면서 뒤숭숭했다. 이후 두 아들 허웅(상무), 허훈(KT)은 명단에서 제외됐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월드컵 지역예선까지 시간이 충분치 않자 당시 코치였던 김 감독대행에게 요르단, 시리아전까지 지휘봉을 맡아달라고 했다.

    김 감독대행은 시리아전이 끝난 후 "일단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 분위기를 잡기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상황을 잘 이해하고 집중하며 따라줬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협회로부터 통보받은 게 없다"고 했다.

    이제부터 중요하다. 대표팀은 누가 이끌까. 팀의 큰 틀과 연속성을 고려해 김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승격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딱히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김 감독대행이 임시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다. 상대가 강팀은 아니었지만 적재적소에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고, 장신화와 득점루트의 다양화를 꾀했다. 또 2011년과 2015년, 지난해에 국가대표 코치를 지내 국제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신뢰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원점으로 돌아가 새 감독을 선임하자는 주장이 있다. 여러 논란을 정리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짬짜미를 통해 후임 감독을 내정했다는 불편한 이야기가 들린다. 내정자는 전 프로감독 A로 전해진다. 공모 절차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할 우려가 크다. 사실이라면 투명하고 철저한 검증, 공정한 절차는 무시되는 셈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김 감독대행 체제로 원래 허 전 감독의 계약 만료였던 내년 2월까지 사령탑을 맡긴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김 감독대행은 시리아전이 끝나고 보완할 점을 묻자 "그런 얘기를 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대표팀은 11월29일 레바논, 12월2일 요르단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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