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4일부터 20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

입력 2018.09.18 08:12

미국 정부가 오는 24일(현지 시각)부터 2000억달러(약 224조원)어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이 보복 조치를 강행하면 267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추가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 무역대표부(USTR)는 17일 저녁 증시 폐장 후 성명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관세 부과 대상 품목에는 가전, 가구, 스포츠용품, 의료품, 식료품 등 소비자에게 밀접한 영향을 주는 소비재가 대거 포함됐다. 지금까지는 주로 산업계가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을 받았으나, 이번 조치로 미국 내 일반 소비자도 중국산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압박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조선DB
미국은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24일부터 10%씩 적용하다가 연말 혹은 내년 초부터 25%로 올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중국이 만약 미국 산업·농업계를 향해 보복 조치를 내놓으면 우리는 즉시 3단계 조치를 이행하겠다"며 "약 2670억달러어치의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2000억달러 대중 관세 부과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재개를 앞두고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는 오는 27~28일 미 워싱턴 DC에서 무역 협상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중국이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양측 갈등이 더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 상대국 제품 340억달러어치에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추가로 160억달러어치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주고받는 등 현재 양측이 상대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규모는 총 500억달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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