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박찬희 "한국 농구, 퇴보했을 수도"

  • 뉴시스
    입력 2018.09.18 00:35

    공격하는 박찬희
    주장 박찬희(전자랜드)가 대한민국농구협회의 행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상식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시리아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E조 2차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고른 활약을 펼쳐 103?66으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요르단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데 이어 약체 시리아를 잡으며 감독대행 체제에서 2연승을 거뒀다. 레바논과 나란히 6승2패를 기록, 선두 뉴질랜드(7승1패)의 뒤를 이었다.

    주장 박찬희는 9점 4어시스트로 야전사령관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장점인 수비력은 여전했다.박찬희는 "우리가 원정에서 요르단을 이기고 왔지만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적이 없어 다른 분위기에서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며 "감독님께서 전술적으로 많이 수정해줬다. 선수들이 빨리 인지하려고 한 게 좋은 경기를 한 원동력이다"고 했다.

    남자 농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동메달로 마쳤지만 사령탑이 교체되면서 어수선했다. 허재 전 감독이 두 아들 특혜 선발 논란 속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허웅(상무)과 허훈(KT)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랴부랴 김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층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박찬희는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은 이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자고 했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자고 정신을 다잡은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예선을 치르면서 느낀 아쉬운 부분도 전했다. 가까운 중국, 일본과 비교해 현저하게 처지는 협회의 행정력을 언급했다.

    박찬희는 "최근에 국제대회에서 일본, 중국 등과 붙어보면 상비군 제도를 운영하는 것 같다. 대회 비중을 따져서 분산해 출전하고 1군, 1.5군 구분도 잘 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 입장에서 보면 지원 스텝의 인원부터 다르다. 감독, 코치, 매니저, 트레이너 등을 해서 10명은 되는 것 같다"며 "웜업을 할 때, 다들 스텝이 다르기 때문에 포지션별로 몸을 푼다. 하지만 누구를 탓할 수 없다. 우리는 바뀐 게 없다고 보면 된다. 어쩌면 퇴보했을 수도 있다. 부럽다. 중국, 일본은 발전을 많이 해서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이날 고양체육관에는 1279명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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