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망쿳' 中남부 강타…필리핀 사망자 최소 64명

  • 뉴시스
    입력 2018.09.16 23:53

    슈퍼태풍 ‘망쿳’이 필리핀에서 최소 64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중국 남부를 강타하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는 240만 명 이상이 긴급대피를 했으며, 5만 척 이상의 선박들이 항구로 피신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홍콩 공영방송인 RTHK는 망쿳이 지난 수십년 래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전했다. 홍콩 관측소는 망쿳에 대해 최고 수준의 태풍경보를 10시간 동안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9년 요크 당시 최장 태풍 경보인 11시간에 비해 1시간 모자란 수준이다.

    망쿳은 광둥성 타이산(台山)에 16일 오후 5시 쯤 시간당 162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상륙했다. 중국 CCTV의 영문 채널인 CGTN은 높은 파도가 선전시 해변 호텔들까지 밀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수백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16일 오후 2시 30에서 17일 오전 4시까지 모든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선전시 역시 16일과 17일 오전 전 항공편의 이륙을 금지했다. 하이난항공은 주말 234편의 항공편을 취소시켰다. 광둥성과 하이난성의 고속철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이 지역 방송들은 강풍으로 뿌리채 뽑힌 나무들과 깨어진 창문,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에 잠긴 도로 등 망쿳이 강타한 모습들을 내보내고 있다.

    홍콩에는 3m 높이의 폭풍 해일이 밀어닥치고 있다. 존 리(李家超) 홍콩 보안국장은 “망쿳의 강풍과 폭우는 보기 드문 정도의 속력과 범위, 강도를 지니고 있다. 과거 어느때보다도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모든 담당부처는 위기 위식을 가져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카오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카지노들이 문을 닫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는 15일 오후 11시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시간당 풍속 205km의 강풍을 동반한 망쿳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에서는 인명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필리핀 경찰은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최소한 64명이 사망했으며, 45명이 실종상태라고 밝혔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200㎞ 떨어진 벵게트 주 이토겐에서 전날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가 광부 합숙소를 덮치면서 지금까지 3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36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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