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에비앙챔피언십 아쉬운 공동 2위, 박인비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무산

입력 2018.09.16 23:05

박인비. ⓒAFPBBNews = News1
'빨간 바지의 마법'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세영. ⓒAFPBBNews = News1
김세영(25·미래에셋)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김세영은 16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역전 드라마를 쓴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에 한 타차 뒤져 오스틴 언스트, 모 마틴, 에이미 올슨(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박인비는 이븐파 71타를 기록, 제시카 코다(미국)과 함께 공동 8위에 랭크됐다. 박인비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LPGA투어 통산 19승, 메이저대회 7승을 올리며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2016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에비앙챔피언십은 아쉬움이다. 박인비는 지난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챔피언십에선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때문에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5개 메이저대회를 정복한 선수는 카리 웹(호주)이 유일하다.
김세영에게 두고두고 아쉬운 홀은 9번 홀(파5)이었다. 올슨이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공동선두에 진입한 상황에서 김세영은 그린 앞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홀 컵 1m 안에 붙었다. 그러나 버디 퍼트가 살짝 홀 컵을 빗나갔다.
이날 김세영은 드라이버가 흔들렸다. 10번 홀(파4)에서도 드라이버가 왼쪽으로 감기면서 나무를 맞고 아래로 떨어져 두 번째 샷에 영향을 받았다.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도 짧아 결국 더블 보기를 범해 두 타차 2위로 내려앉았다.
불운이 계속됐다. 11번 홀(파4)에선 파로 막아냈지만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후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13번 홀(파5)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가 싶었는데 14번 홀(파3)에서 또 다시 보기를 했다.
공동 4위 그룹까지 처졌던 김세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15번 홀(파5)에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내리막 퍼트를 가볍게 홀 컵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았다. 그 사이 올슨은 13번 홀(파5) 버디와 14번 홀(파3) 보기를 맞바꿨다.
16번 홀(파3)과 17번 홀(파4)을 파로 막아낸 김세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뜻밖의 기회를 잡았다. 단독선두를 달리던 올슨이 흔들린 것. 티샷이 러프로 향했고, 두 번째 샷도 러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세 번째 샷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거리가 멀어 파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파 퍼트도 홀 컵을 많이 지나가 보기도 쉽지 않았다. 김세영이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갈 수 있는 기회였다. 그야말로 승부처였다. 하지만 김세영의 손을 떠난 버디 퍼트는 아쉽게 홀 컵을 벗어났다.
박인비는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았다. 안정적인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을 홀 컵 1.5m에 붙인 뒤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후 지루한 파 행진을 펼쳤다. 두 번째 샷이 다소 흔들리면서 홀 컵에 가까이 붙이지 못했다. 그러다 1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파3인 14번 홀에서 상승세가 멈췄다. 티샷이 그린 뒤 깊은 러프에 빠진 뒤 두 번째 샷이 홀 컵과 먼 곳에 떨어졌다. 결국 먼 거리 파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해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또 15번 홀(파5)에서도 보기를 했다. 결국 한 타도 줄이지 못하고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이정은(22·대방건설)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두 타를 줄여 목표로 했던 10언더파를 채웠다. 이정은은 리안 오툴(미국)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3타를 줄인 유소연(28·메디힐)은 2타를 줄인 이미향(25·볼빅)과 함께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운정(28·볼빅) 전인지(24·KB금융그룹) 신지은(26·한화큐셀)은 나란히 6언더파 278타를 기록, 공동 16위에 올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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