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레터] 돌아가고 싶은 시대

조선일보
  • 이한수 Books팀장
    입력 2018.09.15 03:00

    이한수 Books팀장
    이한수 Books팀장
    만약 과거로 갈 수 있는 타임머신을 탈 수 있다면 어느 시대로 가고 싶으세요? 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8월 25일자) '가보고 싶은 시대'설문 결과를 실었습니다.

    1위는 고도 경제성장 시기(1955~73년). 일본이 패전을 딛고 다시 경제 도약을 이룬 때입니다. 50대 이상 남성이 이 시기를 많이 택했답니다. 67세 남성은 "모두 열심히 일해 생활이 좋아지고 있음을 체감했던 때"라고 답했네요. 2위는 버블 시기(1987~91). 당시를 기억하는 세대들이 "꿈이여, 다시 한 번"이라며 표를 던졌습니다.

    3위는 헤이안시대(794~1185), 4위 막부 말기(1853~68), 5위 에도시대 후기(18세기 초~1853) 순입니다. 높은 순위에 오른 시대는 대부분 에너지와 활력이 넘치고 좀 더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던 시기입니다.

    '한국사, 한 걸음 더'
    우리 국민에게 이런 설문을 한다면 어느 시대가 꼽힐까요? 가고 싶은 시기가 있기는 할까요. 역사 지식이 일천한 탓이기도 하지만 과거에 대한 부정적 교육을 받아온 때문도 있을 터입니다.

    신간 '한국사, 한 걸음 더'(푸른역사)는 한국사 연구자 63인이 쓴 70편의 글을 엮었습니다. 공통 주제 없이 각자의 현재 관심사를 자유롭게 썼습니다. 고대사부터 현대사까지 시대별로 13~15편씩 묶었습니다. 결론을 성급히 내리지 않는 '열린 글'로 쓰려고 했다네요. 우리 역사를 한 걸음 더 알아가면 긍정과 연민의 혜안이 뜨이지 않을까요? 그러면 가고 싶은 시대도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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