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원전 선언한 영국은 왜 다시 원전을 지었나

조선일보
  • 신동흔 기자
    입력 2018.09.15 03:00

    원자력 우리의 미래인가?

    원자력 우리의 미래인가?

    데이비드 엘리엇 엮음|이지민 옮김|교보문고
    384쪽|1만6000원

    우리나라는 지난해 '탈(脫)원전'을 선언했다.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추구하는 것은 분명 선(善)이지만, 그리 간단하게 '착한 나라'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예컨대, 영국은 탈원전을 했다가 10년 전부터 다시 원전을 짓고 있고, 독일·네덜란드·스페인은 신규 건설은 않지만 기존 원자로 수명을 늘리는 형태로 여전히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수명을 연장시킨 원자로까지 폐쇄해 버린다.

    영국이 2007년 '무(無) 신규 원전' 원칙을 버리고 원전 건설을 재개할 때 공론화를 촉발시킨 책이다. 저자들은 인류가 탄소 배출 에너지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단을 찾는 동안은 원자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도 지난여름 폭염(暴炎)으로 몇 차례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지 않았는가.

    책은 후손에 부담을 넘기는 방사능 폐기물의 문제점, 원전 반대의 논지, 원자로 작동 원리 등 원자력에 관한 한 거의 모든 정보와 지식을 망라했다. 독자들은 읽고서 자기 입장을 정하면 된다. 타인(他人)의 생각을 답습하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원제는 'Nuclear or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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