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트럼프의 언론 공격은 아주 위험한 일” 일침

입력 2018.09.14 20:27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언론을 공격하는 것은 잘못이며 위험한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고 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공격하는 언론인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주이기도 한 베이조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공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조스는 전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워싱턴 경제 클럽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언론을 악마처럼 묘사하는 건 아주 위험한 일이고, 언론을 하류 인생이라고 일컫고 국민의 적이라고 말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은 민주주의에 중요한 보호막과 사회적 규범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9월 13일(현지 시각)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워싱턴 DC에서 열린 워싱턴 경제 클럽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로이터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WP와 아마존을 계속해 비판해온 것과 관련 "선출직 공무원이 언론과 언론인을 공격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선출직 공무원’으로 에둘러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공직자들이 대중과 언론의 밀착 감시를 받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도 했다.

베이조스는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워싱턴 경제 클럽 회장과의 대화에서 "언론은 괜찮을 것이고, 우리는 이 상황을 밀고 헤쳐나갈 것"이라고 언론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점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조스가 소유한 WP를 아마존의 ‘수석 로비스트’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에 WP는 베이조스는 뉴스 편집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고 했지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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