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김영란법 위반' 의심" 권익위에 신고된 이유는…

입력 2018.09.14 17:1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 야구대표팀을 둘러싼 병역 특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3일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입국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선동열 감독./스포츠조선
사단법인 한국청렴운동본부(이하 본부)는 이날 "선 감독이 구단 관계자 또는 제3자의 청탁을 받고 올 시즌 성적이 저조한 일부 병역 미필 선수들을 선발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로 선 감독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및 공무수행 사인(私人)이 인허가, 인사, 계약, 선정, 병역, 입학 등과 관련해 금품 등 대가가 없더라도 부정청탁을 받아 처리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본부는 "선 감독은 법령에 따라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위탁받은 개인으로 '공무수행 사인'에 해당한다"며 "제3자의 청탁에 따라 특정 선수를 선발했다면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부는 "앞으로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번 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며 "선 감독 개인이 아닌 체육계의 나쁜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조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한 병역 특례를 노렸다고 비판받은 LG 내야수 오지환과 삼성 외야수 박해민./스포츠조선
이번 논란은 선 감독이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 선발 명단에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을 포함하며 불거졌다. 두 선수는 지난해 경찰 야구단과 상무에 입단할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한 병역 특례를 노렸으며, 이 과정에서 소속 구단이 해당 선수들의 대표팀 승선을 위해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시안게임이 합법적 병역회피 수단이 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 정운찬 총재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KBO가 '국위 선양이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는 과거의 기계적 성과 중시 관행에 매몰돼 있었음을 고백한다"며 "선수 선발 과정에서 국민 정서와 가치에 따르지 못한 것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와 관련,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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