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G족

조선일보
  • 안영 기자
    입력 2018.09.15 03:00

    [Why 사전]

    NG족 일러스트
    9월, 가을을 여는 새 학기가 시작됐다. 더불어 취업 실패로 졸업을 한 학기 미루는 대학생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서류상 공백기'를 없애기 위해 졸업을 유예하는 풍조가 유행한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요즘 이를 일컫는 신조어는 'NG족(族)'이다. 방송 실수 장면이 아니라 'No Graduation'의 약자다. 예비 졸업생들의 통과의례처럼 번지는 '캠퍼스 모라토리엄' 현상에 '대오(대학 오학년)' '노대딩(노땅 대학생)'이란 용어도 함께 유행 중이다.

    지난 12일 발표된 통계청의 '8월 고용 동향' 지표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10.0%. 외환 위기 후 최고 수치라는 오명에도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경제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된 통증"이라는 유체 이탈 화법으로 분노를 불렀다. 연이어 악화되는 고용 지표는 일자리 정부의 일자리 붕괴를 숫자로 입증하고 있다.

    취업이 힘들어 졸업을 미룰 수밖에 없는 청년들에겐 '작은 성장통'이 아니라 '지울 수 없는 상처'다. 졸업 시험을 결석하고, 졸업 논문을 취소하고, 이수 과목을 철회하고, F 학점을 자청한다. 그런데 '성장통'이라니. 내 또래 청춘들에게는 통증이 아니라 절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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