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푸틴 제안 ‘평화협정’에 “연말 정상회담에서 논의”

입력 2018.09.14 15:03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에 "연내 평화조약을 맺자"고 ‘깜짝’ 제안한 것과 관련, 14일 연말에 개최될 일·러 정상회담에서 평화조약 체결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NHK, CNN 등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평화조약 체결에 앞서 영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8년 9월 14일 일본 기자 클럽이 주최한 자민당 총재선거 토론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조약을 언급하고 있다. /NHK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기자 클럽이 주최한 자민당 총재선거 토론회에서 "푸틴 대통령이 평화조약을 체결하려는 의욕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면서 "올해 11월 또는 12월에 열린 일·러 정상회담은 (평화조약 체결에)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일본)는 푸틴 대통령이 보낸 여러 신호를 읽고 있어야 한다"면서 "물론 일본의 입장은 영토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평화조약을 체결하자는 의사를 표시한 전후로 내 의사를 전달했지만, 아직 나와 푸틴 대통령이 협상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에도 "두 나라 국민의 이해가 진전돼, 평화조약을 체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쿠릴 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 전날에 이어 영토 분쟁이 마무리돼야만 평화조약을 맺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아베 총리에게 "연내 어떤 전제조건도 없이 러·일 평화조약을 체결하자"고 갑자기 제안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으로 맞붙은 후 7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어떤 평화조약을 맺지 않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쿠릴 열도 4개 섬 지역을 일본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토 분쟁이 걸림돌인 셈. 일본은 줄곧 "쿠릴 열도 4개 섬은 일본의 고유영토:라며 러시아 측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일본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이 평화조약을 언급하면서 ‘전제조건 없이’라는 말을 붙인 건, 쿠릴 열도 4개 섬 지역은 이번 평화조약 논의에서 제외하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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