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과 함께 경찰 출석한 김부선 "이재명, 서울 검찰에 고소"

입력 2018.09.14 14:16 | 수정 2018.09.14 20:38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57)씨 측이 14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이 지사가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서울 소재 검찰청에 이 지사를 (별도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58분쯤 변호인인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48) 변호사와 함께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달 22일 같은 사건으로 경찰에 출석했던 김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다시 오겠다며 30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김씨는 이 지사가 8년간 성남시장으로 재직했고 현 경기도지사인 만큼, 이 지사의 관할 경찰서인 분당서에선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며 "이 지사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서울에서 당당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성남지역 경찰과 조직폭력배, 이 지사가 연계돼 있다는 점이 일부 언론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며 "그동안의 수사 진행 과정에서도 공정성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 김부선(왼쪽)씨가 14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입장문을 읽고 있다. 오른쪽은 변호인 강용석씨. / 김민정 기자
김씨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이 지난 6월 직권남용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이다. 김씨는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당한 사건에 대해서 조사받기 위해 출석했다"면서도 "바른미래당에서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참고인 신분으로서 분당서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씨와 이 지사는 수년간 ‘불륜 스캔들’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아내가 있는 이 지사가 김씨와 교제했는지 여부가 경기도지사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김씨는 "이 지사가 자신이 미혼이라 했지만, 유부남이라 하더라도 이혼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내가 살아있지 않았다면 어떤 거짓말들을 했을까 측은한 연민의 마음까지 든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18대 국회의원 출신이자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대표변호사인 강용석 변호사에게 사건 수임을 맡겼다. 강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지사가 권력을 등에 업고 김씨를 정신 이상자, 마약 상습복용자로 몰아 빠져나가려 하는 것 같은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짓"이라고 쓰기도 했다.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 김부선(왼쪽)씨가 강용석 변호사와 14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 김민정 기자
일각에선 김씨가 강 변호사에게 사건 수임을 맡긴 것에 관해 ‘의외의 조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김씨는 이에 관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 변호사를) 추천했다"며 "(과거)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강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5년간 참여연대 활동했던 ‘같은 진보’고 이 지사는 ‘짝퉁 참여연대’다. 적폐를 밝히는 데 진보·보수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