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15점 8어시스트' 한국, 요르단 원정 승리

  • 뉴시스
    입력 2018.09.14 14:04

    이정현
    위기의 한국 남자농구가 요르단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상식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프린스 함자 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E조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 이정현(KCC) 등 주축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6-75로 승리했다.

    2차 예선은 1차 예선 성적을 안고 간다. 한국은 1차에서 중국, 뉴질랜드 등과 경쟁해 4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5승2패가 되면서 뉴질랜드(6승1패)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2차 예선에서는 중국, 뉴질랜드를 제외한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와 홈앤드어웨이 대결을 갖는다.귀화선수 라틀리프가 30점 7리바운드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베테랑 이정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8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특히 이정현은 외곽포와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를 흔들었다. 2대2 플레이를 통해 쉬운 기회를 만드는 장면도 돋보였다.

    이승현(오리온)은 40분 풀타임을 뛰며 1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새롭게 합류한 지난 시즌 신인왕 안영준(SK)은 알토란같은 6점 3리바운드로 초반 분위기를 바꾸는데 역할을 했다.

    당초 험난한 요르단 원정이 될 것으로 보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대회 이후 허재 감독이 두 아들 특혜 선발 논란 속에서 불명예 퇴진했고, 허웅(상무)과 허훈(KT)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베테랑 슈터 허일영(오리온)도 제외됐다.

    대신 안영준(SK), 최진수(오리온), 정효근(전자랜드)이 이름을 올렸다. 그마저도 정효근은 발목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11명으로 떠난 요르단 원정이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장거리 원정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걱정도 선수단을 무겁게 했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리바운드 개수에서 28개-41개로 뒤졌지만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했다. 공수에서 약속된 움직임이 주효했다.

    3쿼터까지 59-57로 앞선 한국은 4쿼터 초반 요르단과 3점슛 대결을 펼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이정현이 해결사였다. 이정현은 3점슛과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최준용(SK)이 4쿼터 종료 3분56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 76-6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라틀리프,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요르단의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요르단은 귀화선수 다 터커가 24점을 기록했지만 의존도가 높았다.

    한국은 2차 예선 조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내년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다. E조에서 6개국이 경쟁하지만 중국이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권을 확보해 사실상 5개국이 3장의 티켓을 두고 싸우는 셈이다.

    한국은 1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시리아와 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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