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서 피랍 한국인 70일 지나…상황 악화로 장기화 우려

입력 2018.09.14 13:34

지난 7월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 /연합뉴스
리비아에서 우리 국민을 납치한 세력이 70여일이 지나도록 석방 요구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사건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납치된 우리 국민이 현재까지 안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 정부가 국가 최고위원회를 가동해 우리 국민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국민이 안전하다는 것은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어떤 경로인지는 밝히기 곤란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국민이) 안전한 것을 지속적으로 확인받고 있다"며 "전날에도 공관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했다.

우리 국민을 납치한지 두달을 넘긴 시점에서 납치세력으로부터 구체적인 요구조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납치세력으로부터 구체적 요구 조건이 없어 답답하다"며 "리비아에서 발생한 유사한 납치 건을 보더라도 최초 접촉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다음에 오기도 한다"고 했다.

최근 리비아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피해자 석방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일 리비아 통합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공관이 리비아 정부 당국 접촉에 애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리비아 당국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리비아 당국 역시 우리 국민이 정정이 불안한 수도 트리폴리와 떨어진 남부 지역에 있고 현 정세와 직접 연관성이 없어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납치세력으로부터 접촉이 없기 때문에 안전을 확인하고 접촉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리비아 정부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우방국 등 가능한 수단을 통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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