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GP 시범 철수 사실상 합의…서해 NLL 평화 수역은 이견

입력 2018.09.14 11:44

남북은 13~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군사실무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와 DMZ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평화수역 조성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13일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우리측(왼쪽) 대표단이 북측(오른쪽) 대표단과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군사실무회담에서 그동안 남북장성급 회담에서 논의된 사안의 세부적 방법을 협의했다"며 "이와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 주(18~20일)로 예정된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군사분야 합의서가 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군사실무회담에서는 지난 7월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논의했던 GP 시범철수와 DMZ 공동유해발굴, JSA 비무장화 등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남북이 각각 10여개의 GP를 시범 철수해 문제점을 확인한 뒤 DMZ 내 모든 GP 철수로 확대하려고 한다"고 했다. 당초 군 안팎에서는 북한 측 GP가(160개) 우리보다(60개) 많기 때문에 남북이 같은 수의 GP를 줄이면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남북은 이번 실무회담을 통해 동수(同數) 철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DMZ 공동유해발굴은 남측 철원·김화, 북측 평강을 잇는 이른바 ‘철의 삼각지’ 지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철의 삼각지는 백마고지 전투 등이 있었던 6·25 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다. 남북은 또 JSA에서 경계병력이 권총 등으로 무장하지 않고,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전처럼 자유로운 왕래를 하는 방안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서해 NLL 평화수역 조성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 수역 조성 지대의 범위를 두고 우리 측은 NLL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했지만, 북측이 "NLL은 해상경계선이 아니다"라며 자신들이 주장한 ‘서해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기준선을 정하는 것이 간단치 않다"고 했다. 실무 회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서해 NLL 평화수역 조성 문제는 다음 주 남북 정상 간의 담판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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