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스턴 인근 39건 가스폭발…4명 부상·전원 대피령

입력 2018.09.14 11:08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시의 북부지역에 13일(현지 시각) 오후 39건의 가스 폭발 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최소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한 로렌스, 앤도버, 노스앤도버 등 도시 세 곳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대피령을 내리고 화재진압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로렌스의 한 거주자는 집 지하실에서 화재탐지기 경보음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지하실 안 보일러가 순식간에 불길에 사로잡히자 그는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몇 분 뒤 이웃집에서 ‘쿵’하는 폭발음과 함께 지반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2018년 9월 13일(현지 시각)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북부 지역에서 39건의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CNN
소방당국은 폭발이 발생한 세 도시에 전원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현재 앤도버시에서만 35건의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당 지역에서 70건의 화재 및 가스 폭발, 가스 누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시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 기반 시설과 가로등 등 모든 전기 전원을 차단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현재 로렌스 종합병원에 3명의 부상자가 입원해있으며,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의 상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모두 집에서 빠져나왔다.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두려움 속에서 이웃집이 불타고 있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들은 인근 마을 숙소나 학교 등지로 대피한 상태다. 한 주민은 개인 생필품을 가득 채운 배낭을 메고 서둘러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가족 집으로 향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 비상관리국은 이번 화재의 원인을 가스관 내 과도한 압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 대응하고 있는 당국 관리들은 계속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가스회사인 ‘콜럼비아 가스’가 가스관 압력을 낮추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콜럼비아 가스는 이날 오전 해당 사고 지역을 포함한 매사추세츠주 내 가스관 개선 작업을 시행하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날 이 회사가 사고 지역에서도 작업을 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콜럼비아 가스에 따르면, 지난달 로렌스에서 제3자에 의한 회선 교란이 발생해 250가구에 가스 공급이 중단된 바 있다.
2018년 9월 13일(현지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북부에서 39건의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은 사고 현장을 촬영한 것.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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