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꽃할배 발언 임종석에 "자기정치 말라"

조선일보
  • 김아진 기자
    입력 2018.09.14 03:07

    "대통령 비서실장이 할 일 아냐"… 김병준·李총리도 "적절치않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회담 동행을 거부한 야당 대표들을 '꽃할배'라 칭하며 섭섭함을 표시했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자기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지난 11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손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동행을 거절하자 페이스북에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꽃할배' 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는 글을 올렸다. '꽃할배'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원로 배우들을 지칭할 때 흔히 사용된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이건 비서실장이 할 일이 아니다"며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도와서 대통령 일이 잘되도록 숨어서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기자회견에 나오고, SNS로 꽃할배가 어쩌고 하는 것은 비서실장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손 대표는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도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온 것에 대해서도 "내가 (북한에) 안 간다고 했는데 굳이 올 필요가 있느냐"며 "(그런데 한 수석이 왔기에) 대통령에게 '보여주기를 해선 안 된다'고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는 내가 할배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나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인 것 같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남북 정상회담 동행 같은 어려운 문제인데 이런저런 비유(꽃할배)를 들어서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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