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대표'에 눌렸다가… 제목소리 내는 홍영표

조선일보
  • 윤형준 기자
    입력 2018.09.14 03:08

    간담회·인터뷰 갖고 발언 쏟아내… 이해찬과 미묘한 긴장관계 분석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영표〈사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1시간 가까이 현안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13일에도 라디오 방송 2곳과 공개 인터뷰를 가졌다.

    홍 원내대표 측은 "원내대표로서 정기 국회를 맞아 활동을 늘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해찬이라는 '강한 당대표'를 만나 잠시 주춤하던 홍 원내대표가 다시 '그립(장악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달 25일 이 대표가 새로 취임한 이후 당·정 협의나 당내 회의, 대야(對野) 협상 등의 공식 일정을 제외하면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통상 원내대표가 참석했던 노동·경제계와의 면담, 지방자치단체와의 예산정책협의회 등 굵직한 대외 활동엔 모두 이 대표가 나갔다. 홍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시와의 협의회에만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 기간 동안 '공공기관 이전' '주택 공급 확대' '토지 공개념' 등을 언급하며 원내대표가 주로 관장하는 정책 이슈를 주도했다.

    최근 당내에선 "이 대표가 사실상 정책 결정권을 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은 홍 원내대표로서는 불편한 상황일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홍 원내대표의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다는 보도도 하나둘 이어졌다. 당 관계자는 "홍 원내대표가 새로 취임한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동안 일부러 자제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청와대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홍 원내대표와 당의 국정 주도권을 강조하는 이 대표 사이에 미묘한 긴장 관계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홍 원내대표 측은 "정기국회가 시작된 만큼 자연스레 원내대표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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