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장하성 실장 등 靑경제라인, 대통령이 문제 있는지 살피고 있다"

조선일보
  • 최연진 기자
    입력 2018.09.14 03:00

    국회서 교체 가능성 묻자 답변
    "금리인상 생각할때 됐다" 발언… 시중금리 급상승, 월권 논란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경제 라인 교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하성 실장과 김수현 사회수석,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 등을 경질하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기본적으로 대통령 측근 보좌 인력의 거취는 총리의 영역이 아니다"라면서도 "지난번 경제수석을 교체했듯, 문 대통령이 (현 경제 라인에) 문제가 있는지를 충분히 살피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교체를 언급했다. 이정미 대표는 당 회의에서 "김 부총리가 기업의 민원 창구를 넘어 아예 '엑스(X)맨'이 된 것 아니냐"며 "김 부총리의 정부 흔들기가 계속된다면 '거취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며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자금 유출이나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에 따른 문제, 가계 부채 부담 증가도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야당은 "기준금리 결정은 금융통화위원회 고유 권한인데 왜 총리가 인상을 압박하느냐"고 했다.

    이 총리 발언 후 시중 금리가 급상승하자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이라고 했다. 이 총리는 이어진 대정부 질문에서 "(금리 인하와 인상 중) 어느 쪽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총리 자택이 강남에 있죠? 집값이 많이 올랐겠다"고 하자 이 총리는 "비아냥거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최저임금 속도 조절은 '2020년 시급 1만원 달성 목표가 어려워졌다'는 대통령의 고백으로 이미 시작됐다"고 했다. 민주당이 제기한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선 "그 문제는 법률 사안"이라며 "(정부도) 내부적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남은 대정부 질문을 10월 초로 미루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오는 19일에서 17일로 당겨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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