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청소년 전자담배 전염병 수준"

조선일보
  • 김지연 기자
    입력 2018.09.14 03:00

    올해 고교생 이용률 75% 늘어… 판매기업에 "60일내 대책 내라"

    전자담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을 "전염병(epidemic)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판매 금지 검토를 포함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자담배〈사진〉는 배터리로 작동하는 기구를 이용해 액상 니코틴을 연기로 바꿔 흡입하는 담배다.

    FDA는 12일(현지 시각)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97%를 점유하고 있는 전자담배 제조 판매 기업 5곳에 60일 안에 청소년 전자담배 구입을 억제할 대책을 제시하라고 명령했다. 미 연방법은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 전자담배 판매를 금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처벌받는 일이 거의 없어 유명무실했다.

    스콧 고틀리브 FDA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200만명 이상의 중고생이 전자담배를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흡연은 전염병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수거하는 것까지 포함한 정책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국 청소년 담배 실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미국 고교생의 전자담배 사용이 작년보다 75% 증가했다고 전했다.

    FDA는 상습적으로 10대에게 전자담배를 팔았다가 발각된 131개 온·오프라인 소매점에 최소 279달러(약 31만원)에서 최대 1만1182달러(약 1255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FDA는 특히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2%를 점유하고 있는 1위 회사 '줄랩스'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2015년 출시한 전자담배 '줄'은 망고 맛, 혼합 과일 맛 등의 향기를 내 미국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청소년들은 이러한 향기 나는 전자담배로 니코틴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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