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부사관 경쟁률 28대 1

조선일보
  • 김승현 기자
    입력 2018.09.13 03:01

    꿀보직 소문… 스펙에도 도움, 중·고생 학부모까지 학원 문의

    이현익(19)씨는 무인항공기(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지난달부터 매주 경기도 광주의 한 드론 학원을 찾고 있다. 이씨는 내년에 육군 부사관에 지원할 예정이다. 드론·무인항공기 운용 부사관이 목표다. 집에서 학원을 오가는 데 왕복 6시간이 걸리고, 지금까지 300만원가량 들었지만 이씨는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라고 했다. 그는 "드론 부사관은 7년 이상 장기 복무가 가능하고, 군 생활도 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달 경기도 광주의 한 드론 학원 운동장에서 수강생들이 드론을 띄우기 전 기체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광주의 한 드론 학원 운동장에서 수강생들이 드론을 띄우기 전 기체를 점검하고 있다. /아이원드론아카데미

    군 입대를 앞둔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드론병, 드론부사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육군은 올해 특기병 제도에 '드론 운용 및 정비병'을 신설했다. 부사관 모집 분야에도 '드론·무인항공 운용'을 추가했다. 지난달 육군이 처음 선발한 드론·무인항공기 운용 부사관 모집에는 19명 선발에 548명이 지원해 2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드론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드론 관련 학원들도 바빠졌다. 드론병·부사관 선발 때 교통안전관리공단이 발급하는 드론 조종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다. 드론 학원인 아이원드론아카데미의 안현수 교관은 "현재 수업을 듣고 있는 8명 중 4명이 군 입대를 목적으로 한 수강생들"이라고 했다.

    이민기 한국드론교육센터장은 "하루 문의 전화 10통 중 절반이 입대 전 자격증을 따고 싶다는 내용"이라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이를 드론병으로 보내고 싶은데 방학에 미리 자격증을 딸 수 있느냐'고 문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드론 학원에 다니고 있는 임모(19)씨는 "공공 업무에도 드론의 역할이 커진다고 하니 입대 준비 겸 취업 준비 차원에서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