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北 비핵화, 긍정적 진전…美 적절한 대응은 없어”

입력 2018.09.12 18:0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북한이 비핵화 진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미국이 이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은 비핵화와 관련해 긍정적인 조치를 취했고, 미국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한쪽이 많은 일을 하는데 다른 쪽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는 이낙연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했다.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9월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NHK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무언가를 진전시킨다면, 이는 (미국의) 계속된 완전 무장 해제 요구가 아니라 상호적인 조치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적으로 국가 안보를 보장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든 편한 시간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걸 환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본에 2차 대전 종전 ‘평화협정’ 체결을 깜짝 제안하기도 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내 머리에 떠오른 생각"이라고 전제한 후 "먼저 평화협정을 맺자. 지금 바로 말할 수 없지만 올해 말까지 무조건 (맺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다음에 평화협정을 기초로 친구로서 모든 분쟁을 계속 논의하자"고 했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평화협정 체결) 발언을 알고 있지만,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일본은 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한 뒤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일본은 2차 대전 종전 이후 70년이 넘도록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을 벌이며 평화협정을 맺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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