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AI로 '퇴사 고위험' 직원 가려내 집중 관리

입력 2018.09.12 18:01

극심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직원의 퇴사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시 서류전형에서 AI를 이용해 합·불 여부를 가려내기 시작했으나, 퇴사를 조기에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건 새로운 풍토라는 해석이 나온다.

AI를 이용해 퇴사할 것 같은 이른바 ‘고위험 근로자’를 식별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고 일본 닛케이 아시아리뷰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해 자사에 도입한 후 상용화에 성공한 일본의 직원관리업체 ‘리크루트 홀딩스’는 직원의 인적사항과 인사고과, 자가 평가 등 각종 데이터를 한데 모아 AI를 가동해 6개월 이내에 퇴사 가능성이 큰 직원을 분류한다.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기업이 직원의 퇴사를 막으려 AI를 도입해 퇴사 가능성이 큰 직원을 집중 관리하고 나섰다. /파인트라이브
분류 기준은 다양하다. AI로 과거 조기 사퇴자들의 전력과 퇴사 원인을 살핀 후, 그들과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 직원을 가려내는 방법이 하나다. 또 업무수행 능력이나 근무시간 변동폭을 포착해내는 경우도 있다. ‘퇴사 고위험군’에 속한 직원은 인사담당자와 면담하고 일정 기간 집중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AI를 활용해 퇴사 막으려는 기업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직원 개개인의 특성에 최대한 부합하는 부서에 보내 퇴사 욕구를 줄이고자 부서배치에 AI를 이용하는 회사도 있다. 일본에서 주택 잡지를 발행하는 ‘수마이’는 직원들에게 심층 적성검사를 벌인 후, 이 결과를 토대로 AI가 직원 각각의 부서를 결정하게 했다.

인사 부문에 AI를 광범위하게 도입하는 기업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근로자의 복리후생 챙기기에 나선 일본에서는 지난 6월 ‘근로방식 개혁법안’이 통과돼 내년 4월부터 대기업을 필두로 장시간 근로가 금지된다. 일본 당국이 철저한 감시를 예고하고 나선 만큼 많은 기업이 인사 관리에 AI를 도입해 직원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닛케이 아시아리뷰는 분석했다. 일본 경영컨설팅업체 노무라연구소는 기업 인사와 연계된 AI 시장이 2024년에는 지난해에 비해 50% 성장한 1722억엔(약 1조743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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