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수용, 방북 日 의원에 경고 “대북제재 강화하면 재팬패싱”

입력 2018.09.12 16:32 | 수정 2018.09.12 16:33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일본 의원에게 대북제재를 강화하면 북한 관련 문제에서 일본을 제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일본 닛폰TV가 12일 보도했다.

닛폰TV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이달 7일 방북한 일본 프로레슬러 출신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압박 중심’ 대북정책에 불만을 표하며 ‘재팬패싱(일본 배제)’을 언급했다.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에 맞춰 2018년 9월 7일 북한을 방문한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의원이 8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시사통신사
리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이노키 의원을 만나 "우리나라(북한)와 미국의 관계는 해결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북한을 계속 압박하면) 완전히 바다 저편으로 물러나는 것처럼 우리 문제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 부위원장은 또 "(북한에) 압박과 제재가 강화될수록 (북한은) 반대로 힘차게 돌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닛폰TV는 전했다.

다만 리 부위원장은 이노키 의원이 일본 국회의원의 방북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노키 의원은 북한이 2020년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참석할 의향도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은 그동안 ‘대북 압박 노선’을 고집해 왔으나, 최근 북핵 문제를 둘러싼 외교전(戰)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재팬 패싱’과 관련한 우려가 커졌다. 동맹국인 미국은 일본을 배제한 채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고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일본을 제외한 주변국들도 북한과 대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아베 정권은 북한과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적극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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