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참여한 문화재 위원, 양심에 따라 행동하라"

조선일보
  • 유석재 기자
    입력 2018.09.12 03:01

    정재숙 문화재청장 11일 간담회

    지난 정부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과 감수에 참여했던 현직 문화재위원 3명에 대해 문화재청장이 사실상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을 했다.

    정재숙〈사진〉 신임 문화재청장은 11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전체가 불법으로 드러났고 정부 차원에서 고발된 상태"라며 "국정교과서에 참여했던 문화재위원께서는 양심에 따라 다음 행동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숙 신임 문화재청장
    /문화재청
    정 청장이 지목한 문화재위원 3명은 이배용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재범 전 경기대 교수, 최성락 목포대 교수로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교육부는 지난 6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한 청와대·교육부 관계자 17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적폐 몰이' '문재인 정부판 블랙리스트'라는 비판을 받았다.

    정재숙 청장은 지난 10일 국회 상임위에 출석해 "문화재가 남북관계 개선을 더욱 전진케 하는 주역이 되도록 문화재청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가 "오버하지 말고 본분에 맞는 일을 해 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정 청장은 간담회에서 이달 27일부터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을 3년 만에 재개하고, '씨름'을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신청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또 평양 고구려 고분과 DMZ(비무장지대) 내 '태봉국 철원성'(철원 궁예도성)의 남북 공동 발굴, 3·1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 유적 조사와 학술회의를 북한에 제안한 상태라고도 했다. 내년 문화재청 예산은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정비 400억원, 문화재 안내판 사업 59억원 등 8693억원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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