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위로 글에 나흘만에 답한 日 아베…“따뜻한 위로 감사”

입력 2018.09.11 21:59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일본 태풍·지진에 관한 트위터 위로 메시지에 지난 10일 밤 답했다고 11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문 대통령이 위로 메시지를 보낸 지 나흘만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님, 이번 태풍과 지진 피해에 따뜻한 위로 메시지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와 일본어로 올렸다. 이어 "현재 우리는 이재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귀국과 마찬가지로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라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한(日韓)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하루 빨리 피해 지역이 복구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트위터로 문 대통령에게 답신을 전한 것을 두고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대만과 호주 측에 바로 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 6일 보낸 위로 메시지에는 다음날인 7일 감사의 답글을 올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의 위로만 무시했다’는 여론이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퍼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트위터에는 ‘아베 신조 총리의 결례를 사과한다’는 내용의 일본어 댓글이 지난 9일 수백 건 올라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일본 태풍·지진에 관한 트위터 위로 메시지에 2018년 9월 10일 밤 답했다. /아베 신조 트위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일본 태풍·지진에 관한 트위터 위로 메시지에 2018년 9월 10일 밤 답했다. /아베 신조 트위터
이와 관련 일본 총리관저 소식통은 교도통신에 "사무 처리상의 문제다.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 외무성의 한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트위터에 일본에 대한 위로 문서를 첨부했으니 이쪽에서도 감사를 표하는 문서를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준비하느라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 문서는 조만간 한국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아베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냈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태풍과 지진으로 희생된 오사카와 삿포로 지역의 주민을 애도한다. 유족들과 부상을 당한 분들께도 위로를 드린다"며 "자연재해에 철저히 대비해온 일본의 저력이 발휘될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또 "총리님의 지도력으로 이번 피해가 조기 수습돼, 피해지역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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