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헬륨가스가 누출, 의료진·환자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8분쯤 세브란스병원 응급실 3층 자기공명영상실(MRI)에서 헬륨가스가 누출됐다.
헬륨가스가 누출되면서 연기가 발생하자, 이를 불이 난 것으로 생각한 시민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와 경찰을 보고 놀란 환자와 병원 관계자 수십여 명은 병원 밖으로 급히 대피했다. 소동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철수하기까지 한 시간 가량 이어졌다. 소방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연기는 MRI 장비에서 배출한 헬륨가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MRI는 인체에 고주파를 쏘아 영상을 얻는 질병 진단 장비로, 헬륨가스는 장비 내부에서 자기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경찰 관계자는 "헬륨가스에는 인체에 해를 끼치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