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조찬 강연서 "진정성은 믿어줄 때 생겨"
"3차 남북정상회담 9월 셋째 주 개최 전망"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6일 북미 간 대화가 지금보다 더 진전되기 위해서는 핵 포기와 관련한 북한의 진정성을 미국 측이 믿어야 한다고 했다.
문 특보는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 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주관 조찬 강연에서 "미국은 북한이 과거처럼 얻어먹고 아무런 행동을 안 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진정성은 믿어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도보다리에서 ‘우리가 미국과 더 자주 대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면 핵무기로 고통받을 필요가 있느냐’는 말을 했는데 이건 상당히 진정성을 가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도 "비핵화가 가능하고 그 목표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협상을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지금 엄청난 대화의 모멘텀이 만들어졌다"며 "시간을 끌면 김이 새고 국내 지지도 못 받고 상당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가 있을 때 당사국들이 (대화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했다.
문 특보는 3차 남북정상회담이 9월 셋째 주에 열릴 것이라며, 의제는 판문점선언 이행과 비핵화, 제재 완화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월 셋째 주 정도에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이번 특사단 방북 때) 판문점 선언 이행과 북한 비핵화 등의 의제를 설정하고 북측에서는 제재 완화를 이야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향후) 유엔에 가야 한다고 본다"며 "유엔에 가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에는 남북미 3자 회담을 열어 종전 선언 포함,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