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한국야구위원회·총재 정운찬)는 5일 "아시안게임에 한해 정규시즌을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국가대표를 구성할 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회장 김응용)와 긴밀히 협의하고, 선발 기준과 규정을 새롭게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야구는 조별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고, 일부 대표 선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주어지는 병역 특례 혜택을 노리고 입대를 미뤘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KBO와 KBSA는 2020 도쿄올림픽엔 최정예를 내보내지만, 아시안게임엔 젊은 프로 및 대학 선수들을 내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동메달에 그친 한국 남자 농구 역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대한농구협회(회장 방열)는 5일 "허재 감독이 사의를 표명해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2016년 6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의 계약 기간은 내년 2월까지였다. 농구협회는 이에 앞서 4일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유재학)를 열어 2019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예선 대표팀 명단 12명에서 기존 멤버였던 허웅(상무)과 허훈(KT)을 제외했다. 허재 감독의 아들인 이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이 미미했다. 경기력향상위원들도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