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맞벌이 부부… 한 번에 일주일치 식단 '끝'

조선일보
  • 양승주 기자
    입력 2018.09.06 03:01

    영양소 골고루 갖춘 식단 구성해 한꺼번에 냉동 보관 '밀프렙' 인기

    서울 연남동에 사는 이재후(33)씨는 한 달 전부터 아내와 함께 '밀프렙(mealprep)'을 시작했다. 밀프렙이란 '식사(meal)'와 '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로 여러 날치 식사를 한꺼번에 만들어놓고 끼니때마다 꺼내 데워 먹는 방식을 뜻한다.

    이씨 부부는 주말마다 각자 볶음밥, 마파두부 등 2~3가지 요리를 맡아 1주일치 점심과 저녁을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한다. 이씨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서 체중이 불어나고 위장병도 생겼다"며 "재료 손질부터 마무리까지 하는 데 4~5시간 정도 걸리지만, 매 끼니 건강하게 먹을 수 있고, 덤으로 식비도 줄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밀프렙은 건강한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최근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밀프렙은 건강한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최근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
    삼시 세 끼 챙겨 먹기 힘든 요즘 밀프렙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밀프렙은 1~2년 전부터 해외에서 균형 잡힌 식사나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불규칙하고 영양이 부실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식사를 규칙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밀프렙이 인기를 끌게 됐다. 밀프렙은 영양소와 열량을 고려해 식단을 구성할 수 있고, 매번 끼니를 챙기는 것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자취하는 학생에게는 외식을 하거나 배달시켜 먹는 것보다 식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밀프렙을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최근엔 소셜미디어에 밀프렙 사진을 올리거나 자신의 밀프렙 레시피를 공유하는 문화도 생겨났다.

    밀프렙을 만들 땐 ▲탄수화물·단백질·지방·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갖춰 식단을 구성하고 ▲일일 권장 열량(성인 남성 하루 2500㎉, 여성 2000㎉)을 고려해 재료와 양을 정한다 ▲상하기 쉬운 채소나 달걀, 어패류는 되도록 피하거나 1~2일치 식단에만 넣는다 ▲3일 이내에 먹을 음식은 냉장 보관하고, 그 이후 식단은 냉동 보관한다 ▲밀프렙 용기는 냉동 보관과 전자레인지 사용이 모두 가능한 것을 고르고,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칸이 나뉘어 있는 용기가 좋다 ▲조리한 음식을 냉장 보관하기 전 열기를 충분히 식힌다. 열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냉장고에 넣으면 물기가 생겨 음식이 쉽게 상한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