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간사이 덮치고 북상하는 태풍 '제비'…9명 사망, 240명 부상

입력 2018.09.05 09:55 | 수정 2018.09.05 10:56

제21호 태풍 ‘제비’가 지난 4일 일본 열도를 덮친 가운데 피해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5일 오전 3시 기준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명이 의식불명 상태이며, 3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강풍과 폭우로 침수 및 건물 붕괴, 차량 전복으로 피해 지역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200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고, 일부 고속도로와 철도, 항공편 운행이 중단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18년 9월 5일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일본 북부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한 자동차 대리점 건물 천장이 무너졌다. /NHK
전날 일본 남서부 간사이 지방을 강타한 태풍 제비는 현재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태풍 제비는 시속 70km의 속도로 일본 홋카이도 부근을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5m로 여전히 강한 세력을 떨치고 있다. 이번 태풍은 1993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 영향권에 든 홋카이도의 일부 도시들에선 조금씩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강풍으로 삿포로 시내 한 자동차 대리점 건물 천장이 무너지고 창고 지붕이 날아갔으며, 도로 전신주와 가로수도 무너져 도로를 가로막았다.


2018년 9월 4일 태풍 제비가 일본 간사이 지방을 덮치면서 해상공항인 간사이국제공항이 침수됐다. /NHK
태풍이 지나간 간사이 지방에서는 계속 피해가 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9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의식불명 상태다. 오사카부 사카이시(市)의 70대 남성은 지붕을 수리하다가 강풍을 맞고 추락 사망했으며, 시가현에서는 회사 창고가 붕괴해 70대 남성이 숨졌다.

건물 1개가 완전히 붕괴되고 236개가 일부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또 오사카와 효고, 교토 등에서 밤사이 정전이 발생해 204만3000가구가 복구 작업을 기다리는 중이다.

교토의 한 자연체험학습장에서 160명의 초등학생들이 고립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주변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 통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우로 활주로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를 입은 간사이국제공항은 이날에도 공항을 하루종일 폐쇄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일본 국내선 162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전날 공항 침수로 터미널에 묶였던 3000여 명의 이용객들도 이날 오전 5시부터 고속선을 타고 공항에서 빠져나왔다. 공항 측은 이날 터미널에 고립된 승객들을 고속선으로 고베 공항 선착지까지 피스톤 수송(여러차례 왕복)했다.

오전 9시부터는 공항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전날 유조선이 간사이 국제공항과 오사카시(市)를 잇는 다리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다리 통행이 중단됐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다리의 일부 구간은 통행이 재개되면서 고립된 이용객들이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JR서일본 철도 노선 운행이 일부 중단됐으며, 간사이 지방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도 중단됐다.
2018년 9월 4일 태풍 제비로 오사카 시내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전광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유튜브=아사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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