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허웅·허훈 형제, 대표팀 제외…유재학 경기력향상위원장 사임

  • 뉴시스
    입력 2018.09.04 23:14

    코트 바라보는 허재 감독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킨 허재(53)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 허웅(25·상무), 허훈(23·부산 KT)이 나란히 아시안게임 직후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한농구협회는 4일 오전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달 중순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 12명을 선정했다.

    눈에 띄는 것은 허웅과 허훈의 대표팀 엔트리 제외다. 허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에 두 아들을 무리하게 발탁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허 감독은 국가대표 후보군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채 대표팀을 구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장 186㎝의 허훈을 포워드로 선발했고, 허훈은 이렇다 할 활용법이 보이지 않았다. 허훈은 아시안게임 8강전 이후부터는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남자농구가 귀화선수 라건아(울산 현대모비스)가 합류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허웅, 허훈이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허일영(고양 오리온)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최진수(오리온)와 안영준(서울 SK), 정효근(인천 전자랜드)이 포함돼 포워드진을 보강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 당시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포워드진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허웅, 허훈의 발탁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허 감독은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허 감독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는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패배한 뒤 '선발 과정에서 말이 많았는데 향후 월드컵 등을 위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선수를 선발하는데 주위에서, 몇몇 기자들이 기사를 쓴 부분이다. 그것에 대해서 지금 여기 와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이야기할 방법은 없다"고만 답했다.

    반면 이날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을 비롯한 경기력향상위원 전원은 이번 아시안게임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달 17일 시리아와의 FIBA 월드컵 지역예선 경기 이후 사의를 표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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