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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섭더라" 金에도 냉담한 시선, 가슴앓이한 선동렬호

  • OSEN
    입력 2018.09.03 12:31


    "기사 누르기가 무서웠어요."

    금메달을 땄지만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응원보다도 비난 여론을 많이 마주했던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일정을 마쳤다. 대표팀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을 대표해서 나섰던 대표팀이었지만,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대표팀 선발 과정부터 논란에 섰다. 몇몇 선수가 '병역 혜택'을 위해서 경찰청, 상무 입단을 미루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노렸다. 그리고 선동렬 감독은 이들을 품었다.

    경기력도 도마에 올랐다.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 아래 선동렬 감독은 이례적으로 아마추어 선수 없이 전원 프로 선수로만 대표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실업 야구 선수가 주축이 됐던 대만에게 1-2로 패배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후에도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힘겹게 경기를 풀었고, 팬들의 눈길은 점점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각종 비난은 물론 "은메달을 기원한다"는 힘빠지는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잡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성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귀국 후 선수들은 하나같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6경기 중 두 경기에 나와 12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 역할을 했던 양현종은 "선수들끼리 '금메달을 따도 여론이 좋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실제로 그래서 많이 힘이 빠졌다. 우승을 못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무서운 상상을 하기도 했다"라며 "원래 댓글은 안보고 기사만 확인하는데, 몇몇 기사는 제목이 무서워서 차마 클릭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주장' 김현수도 팬들의 냉담한 시선에 대해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라며 "속상한 점은 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부탁의 메시지를 남겼다. 아울러 '병역 논란'으로 가장 많은 질타를 받았던 오지환은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겠다"라며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기도 했다.

    선동렬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안고 경기를 치렀다"라며 "많은 것을 느꼈다. 앞으로 선수 선발 방식에 대해서 많은 것을 고민해보겠다"라고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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