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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 2위 내준 한국, 강세 종목 부진-후진 양성 실패 [AG]

  • OSEN
    입력 2018.09.03 07:23


    [OSEN=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상학 기자] 대한민국이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3위로 떨어졌다.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막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에 올랐다.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65개를 대회 중간에 50개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이루지 못했다.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54개 이후 최저 기록. 

    반면 일본은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만의 2위 탈환이란 성과를 이뤄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일본은 수영 6관왕으로 대회 MVP에 선정된 18세 여고생 이키에 리카코를 중심으로 유망주들이 급성장했다. 특히 기초 종목 수영과 육상에서 각각 19개와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성조 대한민국 선수단장은 "전통적 강세 종목인 태권도, 양궁, 배드민턴, 볼링, 승마, 골프, 정구, 역도 등에서 예상치보다 미흡한 성적이었다"고 일본에 2위를 빼앗긴 이유를 분석했다.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태권도와 양궁이 예전 같지 않다. 태권도는 금메달 5개로 종주국 명성에 흠이 났고, 금메달 4개에 그친 뒤 양궁도 감독이 국민들에게 사과할 만큼 충격이 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당초 말씀드린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분석 결과 종목별 스타 선수들의 은퇴 이후 그 뒤를 이을 후진 양성의 부재가 크다. 수영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 역도 장미란 등 유명 선수들을 뒤이을 차세대 스타들을 발굴하고 키워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흥 회장은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선수층 유입이 미비한 것이다. 젊은 선수층 토대가 얇아졌다. 운동선수를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유망주 발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제 전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가는 전환점에 있다. 학교체육 활성화, 스포츠클럽의 확대로 저변을 넓혀 선진국형 스포츠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가 일본보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게 대단한 것이다. 이기흥 회장은 "실질적으로 일본에 비해 우리는 인구가 3분의 1 정도 된다. 그동안 우리가 정말 잘한 것이다. 소수 인원을 갖고 훈련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렇게 선택과 집중도 하면서 생활체육이 잘돼야 한다. 지금은 너무 엘리트 중심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구조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2위를 지키지 못했지만 성과도 있었다. 여자 사이클 사상 첫 4관왕에 빛나는 나아름, 32년 만에 여자 기계체조 금메달을 따낸 여서정, 36년 만에 여자 수영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서영 등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김성조 단장은 "이번 대회 부진한 종목에 대해 철저한 분석과 지속적인 지원 및 관심을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나가야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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