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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맥 캔 한국 축구, '보석' 황의조도 캤다 [AG]

  • OSEN
    입력 2018.09.03 00:01


    [OSEN=보고르(인도네시아), 이균재 기자] 한국 축구가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맥을 캐며 '만능 스트라이커' 황의조(26, 감바 오사카)라는 보물을 얻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한국시간) 밤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서 일본과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연장 전반 3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천금 선제골과 연장 전반 11분 황희찬(함부르크)의 결승골을 더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날이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란과 함께 나눠가졌던 역대 최다(4회) 우승국 칭호도 독차지했다. 두 차례 원정 공동우승을 넘어 첫 원정 단독우승의 전리품도 안았다.

    이번 대회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황의조다. 결승전까지 7경기에 모두 출전해 9골을 뽑아냈다. 득점랭킹 2위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5골, 우즈벡)에게 4골 앞서며 압도적인 최다득점 1위를 차지했다. 황의조는 대회 개막 직전까지도 근거 없는 '인맥 선발' 논란에 시달렸다. 김학범 감독이 성남 시절 지도했던 '애제자' 황의조를 와일드카드(23세 초과)로 발탁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황의조는 군계일학의 기량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황의조는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도 장식했다. 남자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최초로 단일 국제대회서 두 번의 해트트릭(바레인, 우즈벡)을 달성했다. 또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서 황선홍(11골)이 세운 한국 선수 최다골 기록에 2골 차로 다가서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황의조는 한국이 찾던 정통 스트라이커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스 안에서의 탁월한 위치선정과 침투, 결정력을 보여줬다.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 상대의 등을 지는 플레이도 빼어났다. 여기에 동료와 연계, 활동량, 몸싸움 등 최전방 공격수로서 모든 능력을 선보였다.

    황의조는 황선홍, 이동국, 박주영 이후 맥이 끊긴 한국의 정통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을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183cm의 높이에 스피드와 힘을 모두 보유한데다 한국 나이로 27세에 불과해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황의조는 K리그 시절에도 뛰어난 공격수로 평가받았지만 움직임과 결정력 등에서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일본 J리그 20경기서 9골, 컵대회 6경기 5골을 포함해 26경기서 14골을 터트리며 한 뼘 더 성장했다. 아시안게임서 보여준 활약상은 김학범 감독의 말대로 발전된 황의조의 모습 그대로였다.

    황의조는 이제 새로운 시험대에 선다. 벤투호 1기에 포함된 그는 이달 코스타리카(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 칠레(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와 A매치서 날카로운 발끝을 재가동한다./dolyng@osen.co.kr


    [사진] 보고르(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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