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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범호 금메달 주역 8인, 벤투호 1기서 활약 이어간다 [AG]

  • OSEN
    입력 2018.09.02 23:33


    [OSEN=보고르(인도네시아), 이균재 기자] 김학범호의 금메달 주역들이 A대표팀서 활약을 이어간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한국시간) 밤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서 일본과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연장 전반 3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천금 선제골과 연장 전반 11분 황희찬(함부르크)의 결승골을 더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날이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란과 함께 나눠가졌던 역대 최다(4회) 우승국 칭호도 독차지했다. 두 차례 원정 공동우승을 넘어 첫 원정 단독우승의 전리품도 안았다.

    대회 도중 A대표팀에 뽑힌 태극전사들이 김학범호의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 황희찬, 이승우, 김민재(전북), 황인범(아산), 김문환(부산) 등 8명이 주인공이다.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 등 와일드카드 3인방은 역대급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골잡이 황의조는 7경기에 모두 출전해 9골을 터트리며 맹위를 떨쳤다. 최다득점 2위에 4골 앞서며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황의조는 두 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서 황선홍(11골)이 세운 한국 선수 최다골 기록에 2골 차로 다가서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캡틴' 손흥민은 주연보단 조연을 자처했다. 궂은 일을 도맡으며 동료들을 도왔다. 득점은 1골에 불과했지만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음지에서 빛났다. 특히 중대 일전마다 중요한 골들을 어시스트하며 우승을 도왔다. 손흥민은 결승전서도 이승우와 황희찬을 골을 도우며 금메달에 일조했다.

    '수문장' 조현우는 부상 투혼을 불살랐다. 조별리그 2경기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맹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란과 16강전서 상대의 중거리 슈팅을 막다 왼 무릎 반월상 연골판이 부어 우즈베키스탄전을 쉬었다. 다행히 베트남과 4강전부터 복귀해 일본과 결승전까지 출전하며 우승에 공헌했다.

    러시아 월드컵서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경험했던 황희찬과 이승우도 활짝 웃었다. 둘은 나란히 결승전 골을 책임지며 한국 축구의 미래임을 증명했다. 특히 '악수 거부', '쉿 세리머니' 등으로 구설에 시달렸던 황희찬은 일본과 결승전 결승골 한방으로 논란을 해소했다. 이승우는 이란전 1골, 베트남전 2골, 일본전 1골 등 중대일전서 4골이나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다.

    부상으로 생애 첫 월드컵 참가의 꿈이 좌절됐던 김민재는 아시안게임서 한을 풀었다. 동료들이 흔들려도 굳건하게 김학범호의 뒷마당을 지켰다. 월등한 체격과 운동신경은 아시아 무대용이 아니었다. 빠른 판단과 스피드도 여전했다. 여기에 강점인 빌드업까지 뽐내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황인범과 김문환도 이번 대회 활약으로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하는 기쁨을 누렸다. 황인범은 그동안 한국 축구에서 사라졌던 창의적인 플레이 메이커로서 가능성을 엿봤다. 우측면 수비수 김문환은 A대표팀의 해묵은 풀백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이들 8명은 금빛 미래를 안고 벤투호 1기에 합류한다. 3일 오전 귀국해 하루만 쉬고 4일 오전 파주 NFC에 들어간다.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의 데뷔전인 코스타리카(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와 칠레(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전서 시험대에 오른다./dolyng@osen.co.kr


    [사진] 보고르(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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