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 [자카르타 리플레이]자카르타의 밤을 수놓은 눈물의 5인방

    입력 2018.09.02 17:01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들썩이게 했던 '스포츠 축제'가 저물었다. 매일 밤낮으로 펼쳐진 치열한 열전의 현장. 누군가는 승리의 기쁨에 활짝 웃었고, 또 누군가는 아쉬움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한국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후회 없이 모든 걸 내던진 뒤, 그들의 눈에는 굵은 눈물이 맺혔다. 의미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점은 있다. 그 눈물에 국민들의 마음은 감동으로 물들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수놓은 감동의 눈물 베스트 5.
    ◇남자 육상 100m 한국신기록 보유자 김국영이 지난 8월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육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100m 결선에서 8위에 그쳤다. 김국영은 경기 후 인터뷰 도중 갑자기 돌아선 채 유니폼으로 눈물을 닦았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sunsoo@sportschosun.com
    ▶외로웠던 10년의 질주, 그러나 김국영은 다시 달린다
    30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 유도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kg급 결승전이 열렸다. 은메달에 그친 한국 안창림이 퇴장하며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30/
    벌써 10년 가까이 김국영은 한국 남자육상 단거리의 간판으로 서 있었다. 그런데 그 뒤에 아무도 따라오는 동료가 없었다. 외로움은 그의 다리를 점점 무겁게 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육상 100m 결선에서 8위에 그친 뒤. 믹스트존에서 김국영은 유니폼 자락을 들어 눈물을 훔쳤다. 외로웠던 레이스, 8위의 초라한 결과는 그를 울렸다. 하지만 김국영은 다짐한다. "포기할 수는 없어요. 많은 육상 꿈나무들이 지켜보고 있고 응원해주고 있으니까요. 다시 힘내서 뛰겠습니다."
    연합뉴스
    ▶심판 빼고 다 안다, 안창림의 유도는 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안창림을 억울하게, 오노를 비참하게 만들었다."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조준호 MBC 해설위원의 촌철살인 코멘트가 '안창림 사건'의 핵심을 짚었다. 남자유도 73㎏급 결승. 연장포함 11분의 혈투를 가른 건 실력이 아닌 편파 판정. 이해불가 패배 선언에 안창림은 억울함에 눈물을 쏟았고, 승자가 '된' 오노 쇼헤이는 웃지 못했다. 그러나 모두 다 안다. 안창림의 유도가 지지 않았다는 변하지 않는 사실을.
    연합뉴스
    ▶은빛으로 떠오른 '그림자', 박다솔의 꿈은 계속된다
    29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 유도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2kg급 16강이 열렸다. 한국 박다솔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9/
    '훈련 파트너', '그림자 국가대표'. 여자 유도선수 박다솔에게 붙었던 수식어다. 그는 아시안게임 같은 메이저대회에 '공식' 출전한 적이 없다. 그러나 선수단과는 늘 함께 했다. 국가대표들의 기술을 받아주는 '훈련 파트너'였기 때문이다. 태극마크 뒤에 숨은 그림자. 그러나 박다솔은 늘 주인공을 꿈꾸며 땀을 흘렸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그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비록 결승에서는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지다. 하지만 박다솔은 "이제 시작"이라고 외친다. 그는 더 이상 그림자가 아니다.
    ▶후회 없던 등반, 암벽여제의 등에 '그 아이들'이 있었다
    스포츠클라이밍에서 '김자인'이라는 이름 석자는 이미 '세계 최강'을 의미하는 고유명사나 다름없다. 월드컵 최다우승(26회), 아시아선수권 11연패. 리드 종목에서 그를 따라잡을 이는 없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리드에 스피드와 볼더링을 합한 컴바인 종목이 펼쳐졌다. 결국 김자인은 아름다운 동메달을 목에 걸고 완등의 감격을 눈물로 풀어냈다. 그의 동메달이 더 아름다웠던 이유, 질끈 묶은 머리에 매달린 샛 노란 리본. 여제는 아직까지도 '그 아이들'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었다.
    연합뉴스
    ▶되풀이된 '통곡의 밤', 임선주를 일으켜 세운 건 동료였다
    연합뉴스
    왜 하필. 운명은 왜 이런 장난을 치는 걸까. 4년 전의 악몽, 그 '통곡의 밤'을 잊기 위해 이를 악물었는데,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뛰었는데. 임선주는 또 4강전에서 자책골로 패배를 불렀다. 4년전에는 북한, 이번에는 일본을 상대로. 그때도 지금도 스코어는 1대2. 승리를 위해 온몸을 내던진 '여전사'의 앞에 놓인 결과는 너무 잔혹했다. 임선주는 4년전처럼 그라운드에 엎드려 절절하게 통곡했다. 하지만 그의 잘못이 아니다. 함께 싸운 동료들은 알고 있었다. 4년전과 마찬가지로, 동료들은 임선주를 끌어안아줬다.
    연합뉴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