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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년만에 일본에 2위자리 뺏겨… 양궁·태권도 '흔들'

    입력 2018.09.03 03:00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40년 만에 노메달
    中·日, 수영 41개 金 중 38개 독식… 한국은 김서영 혼자 금메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일 오전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예상 밖 성적 부진에 대한 반성이었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5개를 획득해 6회 연속 종합 2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한국(금 49·은 58·동 70)은 중국(금132·은92·동65)과 일본(금75·은56·동74)에 이어 3위에 그쳤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이기흥 회장은 대회 도중 금메달 목표를 50개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했다.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36년 만에 금 50개를 채우지 못하고 말았다. 2020년에 자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엘리트 스포츠 전반에 걸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일본은 역대 최다 금메달을 땄던 1966 방콕 대회(금 78)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강세 종목에서 외국의 추격에 밀리고, 취약 종목은 더 뒷걸음질을 치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적인 메달밭이었던 양궁은 세부 종목에 걸린 금 8개 중 7개 이상을 자신했다. 결과는 금 4(은3·동1)개였다. 그나마 2개는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닌 컴파운드에서 나왔다. 김성훈 양궁 대표팀 감독은 "국민 염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할 정도였다.

    태권도는 금 5개(겨루기 3개·품새 2개)였다. 목표치의 절반이었다. 두 종목의 경우 우리 선수들이 상대를 압도하는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4 인천 대회에서 금 7개, 2010 광저우 때 금 8개를 휩쓸었던 볼링은 세부 종목 숫자가 12개에서 6개로 줄어들었고, 한국(금 2·은 2·동 2)의 입지도 좁아졌다. 사격은 세부 종목이 인천 대회 때의 44개에서 20개로 축소됐다. 한국의 금메달은 8개(2014년)에서 3개(2018년)로 급감했다.

    배드민턴은 망신을 당했다. 간판으로 불리는 성지현은 여자 단식에서 16강 탈락했고, 남자 에이스 손완호도 단식 8강에서 떨어졌다.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에 '노메달'의 불명예를 맛봤다. 2014 인천 대회 때 금 4개를 일궜던 승마(은 1·동1개)는 24년 만의 '노골드'였다.

    기초 종목인 육상은 아시아에서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정혜림의 여자 허들 100m 금메달 등 금1, 은1, 동3개로 전체 11위(금메달 수 기준)를 했다. 수영 역시 김서영의 여자 혼영 200m 금메달 등 메달 6개(금 1·은 1·동 4)뿐이었다. 일본(금 19·은 20·동 13)과 중국(금 19·은 17·동 14)은 수영 경영 종목에 걸린 금메달 41개 중 38개를 쓸어담았다. 싱가포르가 금 2개를 가져갔다.

    펜싱(금 6·은 3·동 6)은 단일 종목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나아름은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관왕(여자부)에 올랐다. 기계 체조의 여서정(여자 도마)과 김한솔(남자 마루)은 처음 도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 이기흥 회장은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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