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물고기’가 떨어져”…美 독특한 송어 방류 작업

입력 2018.08.31 18:42

송어 수십 마리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유타 야생생물자원부(UDWR)는 22일(현지 시각) 항공기 동체 아래에서 물고기가 쏟아지는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고지대에 위치한 호수 위로 송어를 흩뿌리는 것이다.

미국 중서부 유타주에서는 독특한 방식으로 물고기 방류 작업을 벌인다. UDWR은 항공기를 이용해서 유타주 내 고지대 호수까지 물고기를 실어나른다. UDWR은 유타주 내 생물 개체군을 지속 가능하고 다양하게 유지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기관이다.

항공기 동체 바닥에서 고지대 호수에 방류하기 위한 송어 수십마리가 떨어지는 모습. /UDWR
UDWR 측은 이곳에 하이킹이나 캠핑을 하러 오는 이들이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물고기를 대량 방류하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설명했다. 물고기 방류 작업은 보통 멸종 위기에 처한 어종의 개체 수를 회복하거나 늘리기 위해 강이나 호수, 바다 등에서 이뤄지는데, 상업이나 전통 어업 보호, 오락 등이 목적이 될 수도 있다.

물고기를 과격하게 떨어뜨리는 방식이 잔인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UDWR 관계자는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UDWR 관계자는 "물고기 크기가 2.5~7.5cm 정도로 작기 때문에 수직으로 낙하해도 충격을 덜 받는다"며 "생존율이 95%"라고 설명했다. 육지로 물고기를 옮기는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물고기의 스트레스를 높여 더 해로울 수 있다.

물고기 방류 작업은 물탱크가 있는 트럭에 실어 육로로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 세기 전에는 말이 물고기와 물이 담긴 금속 우유 통을 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생물학자 매트 맥켈은 1950년대 무렵 사람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호수에 고기를 방류하기 위해 작은 항공기를 띄우곤 했는데 이 방식이 지금도 쓰이고 있다고 UDWR 블로그에 설명했다.

2017년 9월 멕시코 항구도시 탐피코에서 비와 함께 내려 화제가 된 작은 물고기들의 모습. /타마울리파스주 시민 보호 기동대 페이스북
물고기가 마치 비처럼 내리는 모습은 과거에도 화제가 된 적 있다. 하지만 항공기를 활용해 인위적으로 방류하는 모습이 아닌 자연적 현상이었다. 지난해 9월 멕시코 항구도시 탐피코에서는 작은 물고기들이 비에 섞여 내렸고, 지난 6월 중국에서는 문어와 불가사리 등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당시 과학자들은 토네이도가 물 위를 지나가면서 물고기를 빨아들이고 이것이 비와 함께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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