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경의선철도 시범운행 불허에 "긴밀하게 협의 중"

청와대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연합훈련 관련 대북 메시지 수위조절에 나서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백악관 성명에서 "김정은과의 관계가 매우 좋고 따뜻한 관계라고 믿고, 현시점에 미국과 한국의 공동 워 게임(war games,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지칭)에 막대한 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제가 어제 말씀드렸던 내용과 부합하는 말씀"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센토사 합의에서 나왔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의 두 가지 목적을 실현하려는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도 자신의 발언이 너무 강하게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했는지, 좀 새롭게 말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29일(현지 시각) 성명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결론 이후 우리의 군사적 태세는 변하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훈련을 중단하는 것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미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9월 남북정상회담 의제 중 비핵화 문제가 부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판문점선언과 센토사합의 등 남북미 정상간 회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비핵화 문제이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 여부와 관계없이 비핵화 문제는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그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를 집중한다는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정보원 차장단 인사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경의선 철도 시범운행을 유엔사가 불허한 것에 대해서는 "그 내용은 지금 현재 유엔사 쪽과 긴밀하게 협의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