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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범슨과 쌀딩크' 김학범-박항서, 마지막 경기서 함께 웃을 수 있을까

  • OSEN
    입력 2018.08.30 03:26


    [OSEN=이인환 기자] 명승부 끝에 승부가 갈렸다. 이제 마지막 남은 1경기서 '학범슨' 김학범 감독과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함께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베트남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이승우의 멀티골과 황의조의 골을 더해서 3-1로 승리했다.

    '우승 후보' 한국과 '돌풍의 팀' 베트남의 대결은 김학범-박항서 두 명장의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김학범 감독의 한국은 초호화 공격진을 앞세워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와 경기(1-2 패)에서 잠시 흔들렸으나, 이후 조직력이 살아나며 매서운 모습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촘촘한 밀집 수비에 이은 역습이 베트남 컬러로 자리 잡았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5경기에서 8골을 넣는 동안 1골도 내주지 않았다. 비록 4강에서 한국에 3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아시안게임 사상 첫 4강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재미있는 점은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모두 해외 명장과 비교되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성남 일화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비슷한 스타일을 자랑한다고 해서 '학범슨'이라 불렸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부임 이후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이름을 빗대어 ‘쌀국수 히딩크’라는 애칭을 얻었다.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은 경기 내내 치열한 지략 대결을 펼쳤다. 김학범 감독이 우수한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손흥민의 위치 변화를 통해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도 중앙을 통한 역습 한 방으로 한국을 위협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명승부였지만 승패는 갈렸다. 

    학범슨과 쌀딩크.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은 두 명장은 경기가 끝난 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거나 패배의 슬픔을 나타내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다가간 두 사람은 악수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상대에 대한 존중심을 보이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원했다.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박항서 감독은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에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베트남 선수들은 한국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줬다"고 축하와 위로를 건넸다.

    김학범 감독 역시 "우리가 이겨서 박항서 감독님께 죄송하다. 오늘 보여준 양 팀의 경기는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굉장히 고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로 한국은 결승에 진출했고, 베트남은 동메달을 위한 3-4위전에 나선다. 다른 편 준결승에서는 일본이 아랍 에미리트(UAE)를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따라서 김학범 감독은 최초의 아시안게임 결승 한일전을 가지고, 박항서 감독은 UAE를 상대로 동메달 획득을 위한 결전에 나선다.

    오는 9월 1일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서 '학범슨' 김학범과 '쌀딩크' 박항서. 두 감독이 모두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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