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 청소년, 동맥경화 증세

입력 2018.08.30 03:01

영국 연구진 1266명 추적 조사
17세부터 혈관 굳는 현상 나타나… 중단하면 제 나이에 맞게 회복돼

음주·흡연을 하는 청소년은 이미 17세부터 혈관이 굳는 동맥경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맥경화는 심혈관 질병과 심하면 심장마비, 뇌졸중으로까지 이어지는데, 지금까지는 성인에서만 음주·흡연으로 인한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고 생각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존 딘필드 교수 연구진은 28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10대 1266명을 2004~2008년 추적 조사한 결과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심하지 않게 음주·흡연을 해도 일찍부터 혈관이 굳는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간 동안 10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 청소년들은 20개비 미만을 피운 청소년보다 혈관 경직도가 3.7% 높았다고 밝혔다. 음주의 경우 한 번에 생맥주 4잔 이상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마신 청소년들은 1잔 미만 그룹보다 혈관 경직도가 4.7% 높았다. 특히 술과 담배를 동시에 심하게 하는 청소년은 전혀 하지 않는 청소년보다 혈관이 10.8%나 더 굳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음주와 흡연은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든 시작하면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라며 "다행히 청소년기에는 음주·흡연을 중단하면 혈관이 제 나이에 맞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UCL의 마리에타 차라키다 박사는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이 청소년의 음주와 흡연 습관을 막을 효과적인 교육 전략을 아동기부터 실시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소량의 음주가 혈관 건강에 이로운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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